[속보] 순천완주고속도로 눈길 다중추돌, 1명 사망 6명 중상

입력 2020-02-17 14:51 수정 2020-02-17 16:00
눈길 다중추돌 사고 차량들이 전북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 입구에서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소방청 제공

전북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눈길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추돌 충격보다는 사고차량에서 나온 유독가스를 마셔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불붙은 사고 차량과 전복된 탱크로리차량(액체화물운송차량)에서 나온 유독가스가 터널 안을 메워 사상자가 크게 늘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12시23분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 입구에서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잇따라 추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탱크로리 등 차량 10여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12시58분 대응 1단계를, 1시44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 사고로 오후 2시30분 기준 1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6명은 의식불명 수준의 중상, 31명은 경상이다. 탱크로리 차량은 옆으로 뒤집어졌고, 다른 차량들은 대부분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총 43대와 소방관 125명을 동원해 탱크로리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와 차량에 옮겨붙은 불길·연기를 잡는 데 집중했다. 소방청이 현장에서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탱크로리 차량이 운반하던 액체는 질산으로 추정된다.

사고 불길은 2시30분쯤 절정으로 치솟았다가 3시45분 현재 거의 진압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터널 인근은 현재 전면 통제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17일 오후 12시30분 전북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 주변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연합뉴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