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번째 사망 환자를 간호했던 간호사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장소가 병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가나가와현이 북부 사가미하라시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40대 여성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 13일 코로나19에 감염되 사망한 80대 여성을 간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호사는 지난 1~5일 출근해 사망한 여성의 체온과 맥박 측정, 화장실에서 간호 등을 담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14일부터 발열이 시작됐다.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가와현 당국은 “사망한 여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17일부터 외래 진료 접수를 중단했다. 숨진 여성은 이 병원에 입원한 뒤 다른 병원에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가나가와현은 사망한 여성이 통원과 입원한 3개의 의료기관에서 접촉한 사람 61명을 확인했으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사망한 여성은 해외 방문 이력이 없어서 지역 내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호사 역시 해외 방문 이력이 없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후생노동성은 이날 요코하마 항에 정박중인 크루즈 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선내에서 사무 업무를 하는 50대 남성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감염된 직원은 11일부터 크루즈 선내 정보의 연락 조정 등을 담당해왔고 14일 밤부터 발열이 시작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