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로 침체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 ‘두 팔 걷었다’

입력 2020-02-17 11:46 수정 2020-02-17 11:48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은 지역 내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상권 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나서는가 하면 경기도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당초 700억원 보다 무려 1300억원 늘어난 총 2000억원으로 긴급 확대했다.

경기도는 ‘직원 동참을 통한 지역상권 살리기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매주 금요일을 도청 구내식당 휴무일로 정해 직원들이 3월까지 한시적으로 인근 식당을 이용한다.

도청 일 평균 구내식당 이용인원은 10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이 인근 식당 및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월 3000여만 원이 지역상권의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실국별로 외부식당 이용 요일제를 별도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상권 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것이다.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이천시의 농축산물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구내식당 식재료를 이천 상품으로 우선 구입하고, 청사 내에 토요장터 및 상설판매관을 운영해 이천 농특산물 구매를 촉진시킬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황 종료 시까지 도 주관 각종행사를 이천시에서 개최하고, 도와 공공기관 직원들이 주말 및 연휴에 이천을 찾도록 ‘이천 관광지 가기’ 운동을 전개한다.

도는 상황 종료 후에도 주 2회(수·금) 가정의 날 정시퇴근 및 집단 유연근무제를 실시해 지역상권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직자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구내식당 휴무, 전통시장 이용하기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공직자가 먼저 나서서 전통시장 등을 이용하면 지역소상공인을 도울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불안감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는 16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당초 700억원보다 무려 1300억원이 늘어난 총 2000억원으로 긴급 확대했다.

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간접적 경제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자금 총 700억원을 지원하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경기도 지역경제 및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으나 이후 신청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이틀 만에 이를 초과해 긴급히 추가배정을 하게 된 것이다.

중소기업은 업체 당 최대 5억원 이내, 소상공인은 최대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경기도 육성기금에서의 이차보전 지원으로 은행금리보다 중소기업은 1.5%, 소상공인은 2% 낮게 이용하도록 해 부담을 대폭 줄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틀 만에 지원규모를 넘어선 신청이 접수된 것은 도내 중소기업의 생산차질과 경제활동 제한, 소비침체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제적이며 신속히 그리고 정확하게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