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2번 확진자 퇴원…광주·전남 첫 사례

입력 2020-02-17 11:41
1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와 그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2번 확진자(47)가 17일 퇴원했다. 광주·전남 지역 환자 중 첫 완치 후 퇴원 사례다.

이 환자는 16번 환자(43·여)의 오빠로, 설 연휴인 지난달 25일 전남 나주의 집에서 여동생 가족과 식사하며 접촉했다. 16번 환자와 그의 딸(18번 환자·21)이 확진 판정을 받자 16번 환자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조선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동(음압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입원 당시 발열이나 오한 등의 증상 없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던 22번 환자에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투여하며 상태를 지켜봤다. 이후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기저 질환 등을 확인한 후 퇴원을 최종 결정했다.

A씨는 “저의 치료와 편의를 위해 24시간 고생한 의료진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완치 소감을 밝혔다고 의료진이 전했다.

22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그의 부인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직장 동료와 마을 주민 등에서도 추가 의심환자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16번 환자와 18번 환자는 현재 전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미열이 있지만 입원 초기보다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격리 해제되거나 퇴원한 환자는 9명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