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하는 태영호(58)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해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에게 스마트폰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센터장은 17일 연합뉴스에 “지난해 하순 해킹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커의 서버에서 ‘태구민’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다”며 “태 전 공사의 가명임을 확인하고 본인에게 직접 연락해 해킹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라 자세히 들여다보진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문자 메시지·주소록·사진·동영상·스마트폰 단말기 정보 등이 유출된다”며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메신저로 접근해 악성 코드를 심는 피싱 해킹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를 해킹한 주체는 북한과 관련있는 것으로 의심 받아온 조직 ‘금성121’(Geumseong121)이다. 이들은 지난해 국내 외교·안보 당국자를 상대로 피싱 메일을 살포하는 등 사이버 공격을 지속해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