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T1, 젠지 잡고 3승 대열 합류

입력 2020-02-16 22:51

T1이 젠지를 잡고 3승 대열에 합류했다.

T1은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이로써 양 팀은 나란히 3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젠지는 세트득실 +4점을 기록해 단독 2위에, T1은 세트득실 +3점을 기록해 아프리카 프릭스와 같은 공동 3위에 올랐다. 현재 1위는 4전 전승(세트득실 +5)을 달리고 있는 드래곤X(DRX)다.

T1이 43분의 긴 호흡 끝에 1세트를 쟁취했다. T1은 23분경 미드에서 젠지 바텀 듀오를 낚아 채 승기를 잡았다. 바다 드래곤의 영혼, 장로 드래곤 등 주요 오브젝트를 거머쥔 T1은 내셔 남작 둥지로 젠지를 유인, 대량의 킬과 함께 게임을 접수했다.

젠지는 31분 만에 2세트를 끝내 한 차례 복수했다. 라인전부터 상대와의 우위를 점한 젠지는 T1 진영의 정글 몬스터를 독식해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렸다. 결국 살얼음판을 걷던 T1이 30분 만에 고꾸라졌다. 미드에서 등을 보인 T1은 단 한 번의 에이스를 내줬고, 젠지가 그 기세를 몰아 게임을 끝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T1이었다. 드래곤 버프가 없으면 싸움이 펼쳐지지 않는 팽팽한 대치전 끝에 T1이 3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낸 T1은 재정비 후 미드에 집결, 젠지의 핵심 전력이었던 ‘룰러’ 박재혁(자야)을 잡아내 이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