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맛없는 샌드위치를 거절하는 딸의 귀여운 방법

입력 2020-02-16 18:23
“후무스 싫어! 샌드위치 안 먹을래!”

딸 심슨이 다소 틀린 철자에도 아버지 피터 심슨에게 샌드위치가 싫다는 내용을 담은 메모. 영국 메트로 제공

15일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아버지인 피터 심슨은 학교에서 딸인 펄이 먹을 점심 식사로 후무스(으깬 병아리콩과 오일, 마늘을 섞은 음식)를 넣은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아버지의 들뜬 기대와는 달리, 학교를 마치고 귀가한 펄은 잔뜩 골이 나있었다.

피터는 “집에 들어온 딸에게 이날 만든 샌드위치를 물어보니 그저 도시락통에 메모가 있으니 확인해보라고 했다”며 “샌드위치 감사하다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도시락통에 눌린 샌드위치가 보여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열어본 펄의 도시락통에는 손도 대지 않은 샌드위치와 함께 한 장의 메모가 있었다.

“후무스를 싫어해서 샌드위치를 안 먹을 거야.”

‘아빠에게’라고 적힌 메모에는 샌드위치에 대한 이런 불평이 담겨 있었다.

펄 심슨. 영국 메트로 제공

피터는 딸이 샌드위치를 거절하는 방식으로 편지를 택한 것에는 조금 감동했다면서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적 엄마의 샌드위치를 먹는 게 너무 싫었지만 그래도 군말 없이 묵묵히 먹었다”고 말했다.

피터와 달리 아내는 딸 펄의 메모를 “강한 자기 주장의 증거”라며 즐거워했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