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애고 룰 바꾸고…올해 NBA 올스타전 주인공은?

입력 2020-02-16 17:37
코비 브라이언트. NBA닷컴 캡처

다가오는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MVP상의 이름이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정해졌다. 헬기 사고로 숨진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자는 의미에서다.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19-2020 NBA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올스타전 MVP 트로피를 공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 연합뉴스

공개된 트로피에는 ‘NBA 올스타전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라는 문구가 각인되어 있었다.

실버 커미셔너는 “브라이언트의 사고 이후 곧바로 올스타전이 열리는 상황에서 그를 기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며 “그는 생전 다섯 차례 우승한 것도 대단하지만 올스타전에 18차례나 출전에 4번 MVP를 받은 선수”라고 올스타전 MVP 상의 명칭을 브라이언트의 이름을 따서 정한 이유를 밝혔다.

MVP뿐만 아니라 이번 올스타전 전체의 테마 역시 ‘코비 추모’로 정해졌다. 이번 올스타전은 ‘타깃 스코어’를 달성할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계속되는데, 이 타깃 스코어가 코비의 등 번호인 24이다. 예를 들어 3쿼터까지 합산 점수가 100-95였다면 4쿼터는 124점에 먼저 도달한 팀이 승리하게 되는 방식이다. 또 4쿼터 TV 중계 때는 코비를 추모하기 위해 상업 광고가 송출되지 않는다.

굴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유명했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딸 지아나 등과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다가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브라이언트는 20세 때인 1998년에 NBA 올스타전에 데뷔한 이후 은퇴 시즌인 2016년까지 18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17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