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 16일 순직한 고(故) 유재국(39) 경위 빈소가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차려졌다.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구조요원인 유 경위는 전날 한강에서 투신자 수색에 참여했다. 당시 가양대교 위에 차를 버린 채 한강으로 뛰어내린 남성을 찾는 수색작업을 동료와 2인1조로 진행했다.
유 경위는 수색 중 교각 돌 틈에 몸이 끼었다. 출동한 119 수난구조대에 의해 사고 30여분 뒤 구조돼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뒤 숨졌다.
특히 유 경위의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애도의 물결이 거세졌다.
경찰은 유 경위를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장례는 서울지방경찰청장(葬)으로 거행하기로 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갑룡 경찰청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민 청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경위 특진 임명장과 공로장, 훈장 등을 수여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