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헌혈왕’ 조현수 프로…대한적십자사 ‘명예대장’ 수여

입력 2020-02-16 16:51
고등학생 때부터 212회의 헌혈을 해온 삼성SDI 조현수 프로. 삼성SDI제공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 담당 조현수(38) 프로가 최근 헌혈 200회를 기록해 대한적십자로부터 ‘명예대장’을 수여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고교시절부터 헌혈을 해온 조 프로의 누적 헌혈 횟수는 212회에 이른다. 성인 남성의 1회 헌혈량이 400㎖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헌혈량은 약 85ℓ에 달한다. 500㎖ 생수병 170개를 채울 만큼의 혈액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셈이다.

그는 “내 피가 다른 생명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된다는 사실에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며 “이후 가치 있는 생활 습관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헌혈을 삶의 일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헌혈은 그의 삶을 건강하게 바꿔 놓았다. 조 프로의 하루는 회사 피트니스센터에서 시작된다. 하루 1시간 이상 땀 흘리며 운동하는 등 건강 관리 습관을 만들었다.

헌혈에 대한 조 프로의 열정은 팀 동료들을 매료시켜 동참을 이끌어냈다. 같은 팀에서 일하는 안승호(50), 이부휘(40), 태충호(36) 프로도 헌혈 100회를 달성해 ‘명예장’을 받았다. 적십자사는 헌혈 횟수에 따라 최고명예대장(300회), 명예대장(200회), 명예장(100회), 금장(50회), 은장(30회)의 헌혈유공장을 수여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