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외과 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환자 2명을 포함해 아내, 동료 의사 등 4명에까지 감염 사태로 번지고 있다. 이 병원 내에서 첫 확진을 받은 의사의 감염 경로가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그를 통한 2차, 3차 감염이 속속 나오고 있다.
16일 여러 일본 매체를 종합해 보면, 와카야마현의 A병원에서 의사 외과 의사 1명과 환자 1명이 코로나19에 최근 감염된 것이 확인된 이후 동료 의사와 그의 아내, 다른 환자 등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병원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로이 감염이 확인된 이들은 A병원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외과 의사와 이 의사의 50대 아내, 그리고 이 병원에 입원해있는 60대 남성 환자다. 동료 의사는 첫 확진을 받은 의사와 같은 외과 병동에서 근무하던 이고, 60대 남성 환자도 첫 확진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등 접촉이 있었다.
A병원 무더기 감염은 이 병원의 50대 남성 외과 의사의 확진으로 시작됐다. 이후 이 병원에 한때 외과 병동에 입원했던 70대 남성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미열이 난 상태에서 A병원에 입원했다. 이 환자가 첫 확진 의사에게 감염이 된 것인지 아닌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6일 A병원 의료진 등 44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새로운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간호사 등 9명이 현재 검사를 앞두고 있다.
첫 감염 의사는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며칠 동안 해열제를 먹으면서 일했다. 그는 중국 여행을 간 적이 없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야마현에서의 첫 확진자였던 이 의사는 14, 15일 양일간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퇴원이 결정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