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깜짝 눈 폭탄에 전국은 ‘겨울왕국 풍경’

입력 2020-02-16 16:43
16일 서울에서 최다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종로구 삼청동 골목길에 누군가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놨다. 뉴시스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서울과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산지에는 16일 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서울과 경기 평택·안성·화성,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린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내려 쌓인 눈(신적설)이 5c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들어 대설주의보는 경기 하남·여주·포천 등 강원 횡성·철원, 충남 공주·당진, 충북 청주·보은, 전북 진안·무주 등으로 확대됐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리는 눈 속 거리를 거니는 시민들. 뉴시스

16일 오후 광주 북구 중외공원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 속에서도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함박눈이 내리는 이화여대 캠퍼스를 끼고 학생들이 학교를 거닐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울엔 3.8㎝ 정도의 눈이 쌓여 올겨울 최다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밤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음 날 아침 눈이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부터 17일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산지에 10∼30㎝, 충청도와 전라도에 5∼10㎝(많은 곳 20㎝ 이상),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1∼5㎝, 서울·경기 남부, 강원도, 경상 서부 내륙 등에 1㎝ 내외다.

기상청은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겠다”며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6일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 한한 한계령에 한겨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서쪽에서 찬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해오며 기온이 차차 떨어져 오후부터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후 10시부터는 경기 연천·포천, 강원 철원·화천·산지에 한파주의보도 발효된다.

서울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진 않았지만, 17일 아침 기온이 -6도로 떨어지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서울의 예상 체감온도는 -11도다.

경기도 포천시 신읍동 일대에서 숲을 등지고 내리는 눈 풍경. 최희선씨 제보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