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헤더 골’ 황의조, 한국인 3번째 리그앙 ‘두자릿수 골’ 이룰까

입력 2020-02-16 16:12 수정 2020-02-16 16:14
황의조(가운데)가 15일(현지시간) 보르도의 마뮈 아틀랑티크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앙 25라운드 디종과 홈 경기에서 헤딩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가대표 원톱 공격수 황의조(28·보르도)의 헤더가 또 다시 빛을 발했다. 올 시즌 리그 5호골을 기록하며 프랑스 무대에 적응을 마친 활발한 모습. 올 시즌 몇 골을 넣을지도 관심거리다.

황의조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마뮈 아틀랑티크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디종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전반 35분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에 서 있던 황의조는 상대 수비를 앞에 둔 상태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절묘하게 볼에 머리를 대 방향을 바꿔냈다.

보르도는 전반 16분 디종의 무니르 슈이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황의조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19분 지미 브리앙이 역전골까지 성공했지만, 후반 17분 슈이아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주고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보르도는 최근 5경기 무패(2승 3무)로 리그 20개 팀 중 9위에 올라 있다.

황의조는 최근 헤더 감각에 물이 올랐다. 지난 6일 브레스트와의 원정경기에서 헤더골을 넣으며 약 3개월 간의 무득점 행진을 끊어낸 황의조는 두 경기 만에 다시 머리로 득점 행진을 이었다.

시즌 종료까지 리그 13경기가 남은 가운데 적응을 마친 황의조가 리그앙에서 몇 골까지 득점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인 리그앙 최다골 기록은 박주영(FC 서울)이 갖고 있다. 박주영은 아스널로 이적하기 직전 시즌인 2010-2011 시즌 AS 모나코 소속으로 12골을 넣었다. 그 다음은 권창훈(SC 프라이부르크)이다. 권창훈은 디종 이적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7-2018 시즌 11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두 선수 외엔 리그앙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아직 없다. 황의조가 남은 13경기에서 5골을 더 넣으면 세 번째로 한국인 두 자릿수 득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물 오른 황의조는 오는 24일 리그앙 1위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