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 ‘운명의 한일전’서 0대 3 완패

입력 2020-02-16 16:01
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0 아시아 남·여 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만나 종합 전적 0대 3으로 완패했다.

단체전은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 등 총 5경기 중 3판을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경기는 세계랭킹 9위 안세영(광주체고)과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의 대결이었다. 안세영은 랭킹 차이에도 불구하고 분투했으나 접전 끝에 1대 2(18-21 21-19 21-23)로 패배했다.

이어진 여자복식 2경기에서는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세계랭킹 3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에 맞섰으나 역시 0대 2(16-21 16-21)로 완패했다.

여자단식 3경기에서도 12위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이 세계랭킹 11위 다카하시 사야카에게 0대 2(16-21 12-21)로 지면서 일본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이 조기에 확정되면서 대기하고 있던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과 여자단식 세계랭킹 16위 김가은(삼성전기)은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4일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에 0대 3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남·여 단체 배드민턴선수권 준결승에 오른 팀은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머스컵)와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