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만나러 갑시다’… 일주일에 2번씩 주민 만난다

입력 2020-02-16 14:53 수정 2020-02-16 17:38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안아본 어린이가 무서워하자 엄마품으로 다시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매주 2차례 선거 사무소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이낙연 만나러 갑시다’ 행사를 연다.

이 전 총리 선거 캠프 측은 18일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두번씩 1시간 동안 종로 6가의 선거 사무소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이낙연 만나러 갑시다’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첫 행사가 진행되는 이번주만 화·목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면담이 이뤄진다. 이후부터는 매주 수·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이 전 총리를 만나고 싶은 주민들은 이 선거 사무소에 찾아가면 된다.

선거 캠프 측은 “선거 일정은 통상 공개되지 않기에 일반 유권자들은 정작 후보자를 실제로 만나보지 못하고 투표소에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이라고 밝혔다.

캠프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9번째 국내 확진자가 종로구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 “(이낙연 만나러 갑시다) 행사에서는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해 출입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악수 등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빈대떡 가게를 찾아 시민들과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16일 4·15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의 새문안교회 등 지역 교회 3곳의 예배에 참석한 뒤 지역 주민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전날(15일)에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광장시장을 방문했다. 오후 3시쯤부터 1시간 정도 광장시장을 누빈 이 전 총리는 광장시장의 숙제로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주차공간이 없다든가, 넉넉한 시간을 갖고 쇼핑하기 불편하다든가 하는 문제가 있다”며 “수십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해결이 쉽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구조의 변화와 중국산 제품들이 과거보다 훨씬 더 저가를 무기로 많이 들어오는 등의 구조적 요인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역량을 다해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빈대떡·마약김밥 가게 등 각종 상가들을 살폈다. 한 시민은 이 전 총리를 보고 엄지를 들어 올려 보이며 인사했고, 한 상인은 “경제를 꼭 좀 살려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길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또 서민 코스프레네”라고 말하며 냉대하기도 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