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민주 지도부, 저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입력 2020-02-16 13:02 수정 2020-02-16 13:50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가 민주당에 고발당했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1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민주당은 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임 교수는 “민주당은 고발 철회와 함께 당연히 지도부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 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일부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저의 신상을 캐더니 선관위에 고발까지 했다”며 “향후 다른 이의 반대 주장까지 막으려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임 교수가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자 임 교수와 경향신문 담당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거세게 일자 민주당은 하루 만에 고발을 취하했다. 그러나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임 교수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