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신규 입국 중국 유학생들 기숙사에 2주 격리한다

입력 2020-02-16 11:21
경북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 연합뉴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로 들어오는 도내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에 2주간 생활하도록 조처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4개 대학 중국인 유학생 2087명 가운데 이미 국내에 체류하고 있거나 휴학 등의 사유로 입국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인원을 제외한 1301명이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입국할 예정이다. 중국 유학생의 대규모 유입을 앞두고 영남대는 이달 안에 중국인 유학생 421명 전원을 교내 향토관 3채 등에서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구대는 중국인 유학생 97명을 비호 생활관에서 2주 동안 지내도록 할 계획이다. 영남대와 경일대, 안동대는 전세버스를 동원해 공항에 내린 중국인 유학생을 일괄적으로 기숙사로 이송할 방침이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기숙사에 14일 동안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발열 체크 등 건강 상태도 관리받는다.

도는 대학마다 마스크, 손 세정제, 손 소독제, 열화상 감지 카메라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기숙사 숙식비, 버스 임차비 등 중국인 유학생 별도 관리에 사용하는 추가 비용 대부분도 부담한다. 보호 기간이 끝난 뒤에도 중국인 유학생을 모니터링 하는 등 단계별 관리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대학들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