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병원 내 감염’ 첫 발생… 총 5명 확진, 의사만 셋

입력 2020-02-15 20:43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다음 날인 14일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기차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병원 내 감염’이 발생했다. 앞서 의사와 환자가 각각 감염된 사례가 있었으나 병원 안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은 15일 현 내 사이세이카이아리다(濟生會有田)병원에서 50대 남성 의사와 그의 아내, 60대 남성 입원 환자 등 3명의 감염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이 병원에서는 근무 중이던 50대 남성 외과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하루 뒤 병원에 잠시 입원했던 70대 남성 환자가 감염됐었다.

두 사람의 잇따른 감염에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나왔으나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실시된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에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내 감염’ 발생이 확인됐다.

니사카 요시노부(二坂吉信) 와카야마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료나 입원 환자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병원 내 감염’을 인정했다.

5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해당 병원은 전날부터 외래 진료를 중단했다. 또 지금까지 병원을 이용한 환자와 그 가족 가운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 대해 진찰을 권유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입원해 있는 환자 158명은 감염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