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직접 손소독제 500개를 만들고 사회 취약계층에게 나눠줘 감동을 주고 있다.
동서대는 “식품영양학과 동아리 ‘푸디어스’ 학생 50여명이 최근 코로나19사태 이후 품귀현상을 빚어온 손 소독제를 500여개 직접 만들어 학교 인근 독거노인과 중국 유학생 등에게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학생들의 손 소독제 제작은 수년째 이어온 반찬나눔 봉사가 계기가 됐다.
이들은 직접 구매한 식자재로 음식을 만들어 학교 인근 독거노인 등을 찾아가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수년전부터 펼치고 있다.
또 반찬 전달과 함께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주머니가 가벼운 노인들에게 손 소독제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만들게 됐다.
반찬을 전달하러 간 학생들이 어르신들 고충을 듣고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손 소독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학생들은 식품 미생물 시간이 배운 전공지식과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해 손 소독제와 기능이 유사한 제품을 뚝딱 만들어냈다.
손 소독제 용기 가격이 이전에 비해 많이 올랐지만 학생들은 십시일반 모은 동아리 회비로 이를 구매했다.
이현숙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제자들이 전공지식을 활용해 노인 등을 위한 손 소독제를 만들었다”며 “어르신들과 학교에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