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APK 프린스를 접전 끝에 제압해 연승에 성공했다.
그리핀은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APK 프린스와의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1로 신승했다. 2승2패(세트득실 -2)를 누적한 그리핀은 단박에 세 계단을 올라가 5위가 됐다. APK 프린스는 0승4패(세트득실 -6)로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
그리핀이 늦게나마 날갯짓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에게 연달아 패했던 그리핀은 지난 12일 샌드박스 게이밍을 꺾어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좋은 흐름은 이날 APK전까지 이어졌다. 그리핀은 3번의 세트 모두 접전을 치른 끝에 가까스로 승점을 더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세트부터 42분간 장기전을 치렀다. 양 팀이 드래곤 버프를 3개씩 나눠 챙기면서 경기의 호흡이 길어졌다. 그리핀은 40분경 내셔 남작 앞 전투에서 ‘케이니’ 김준철(키아나)을 잡아내면서 승기를 굳혔다. 계속해서 내셔 남작 둥지 앞으로 상대를 불러낸 그리핀은 추가 킬을 얻어내 킬 스코어 16-6으로 게임을 매조졌다.
그리핀은 2세트에서 한 번 미끄러졌다. 이들은 초반 무리한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다. 박도현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과 이승용의 장로 드래곤 버프 스틸에 힘입어 가까스로 기사회생하는 듯했으나, 자신들의 정글 지역에서 완패해 세트 승점을 내줬다.
그래도 그리핀은 APK보다 더 나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46분간 펼쳐진 이 날 최장기전에서 그리핀이 바람 드래곤의 영혼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했다. 이들은 미드에서 맹공을 퍼부어 시든 두 번째 승리를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