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이 수상 이후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 관련 검색량은 폭주했다.
구글은 ‘구글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카데미 수상 직후 5일간 기생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2위 ‘조커’보다 129%가 많았다.
시상식 5일전까지만 해도 기생충은 작품상 후보 중 191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되는 영화였다. 기생충은 싱가포르, 캐나다, 핀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만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과 동시에 관심이 급증하면서 아프리카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기생충이 1위에 올랐다.
구글은 각 영화별로 색을 입혀 1위를 표시했는데, 시상 이후에는 녹색으로 표시된 기생충이 전 세계 지도를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에는 검색량이 857% 증가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을 검색하는 사용자도 크게 늘었다. 봉 감독과 관련된 배우 또는 통역사 샤론 최가 누구인지, 봉준호 감독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검색량은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 2038% 늘었다.
영화 속 ‘짜파구리’도 라면과 우동을 합친 번역 용어 ‘람돈(Ram-don)’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주일 동안 짜파구리 조리법(Ram-don recipe)에 대한 검색량이 전 세계 기준으로 400%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 슈퍼마켓(Asian supermarket)에 대한 검색량도 350% 이상 증가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