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람선 승객 4명 기항지 오키나와서 택시타…택시기사 감염

입력 2020-02-14 16:21 수정 2020-02-14 17:04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머물렀던 일본 오키나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확인됐다고 NHK가 14일 보도했다.

감염자는 택시기사로 유람선 탑승객을 태운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이달 1일 오키나와현 나하항에 약 9시간 동안 정박했다.

당시 유람선 탑승객 약 2700명 가운데 다수가 상륙한 후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 시내 등을 구경하고 유람선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에서 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키나와현이 이날 밝혔다.

오키나와타임스에 따르면 이 택시 기사는 중국인 관광객 4명을 태우고 오키나와 남부 관광지까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사는 이후 8일까지 휴가를 냈고 11일에 컨디션이 나빠지자 병원에 가서 진찰을 했다.

일본 규슈·오키나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13일까지 3600여명의 탑승자 중 2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