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살리자”…고양시, 내달 14일까지 ‘꽃 소비 캠페인’

입력 2020-02-14 16:07
이재준 고양시장이 14일 시청에 마련된 꽃 판매대에서 꽃을 구매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꽃 소비 캠페인을 벌였다.

발렌타인데이인 이날 초콜릿 대신 꽃 선물하기 운동으로 급속히 줄어든 꽃 소비를 촉진하고 화훼 농가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고양시 화훼농가는 모두 587호로, 코로나19로 졸업식·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연기돼 꽃 소비량이 작년대비 크게 줄어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날 시청과 3개 구청, 농업기술센터 등에 꽃 판매대를 설치해 ‘초콜릿 대신 꽃 선물을…’이란 문구의 플래카드를 내 걸고, 캠페인 어깨띠를 두른 직원들이 직접 시민들과 만나 꽃 선물하기를 권했다.

캠페인은 다음 달 14일 화이트데이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시청의 경우 오후 6시30분까지 꽃 판매대를 운영한다.
고양시청에 마련된 꽃 판매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직원들. 고양시 제공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꽃 선물 권유 운동이 행사성 캠페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개인 생일선물·단체 행사 등 일상생활에서도 꽃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화훼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캠페인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 외에도 화훼 가공상품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화훼농가에서 장미 등을 수매해 지하철 및 경의중앙선 등 14개 역사에 힐링공간으로 화분 및 꽃바구니 존을 설치하는 등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