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3일 “‘민주당을 찍지 말자’는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가 고발당한 것을 언급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문재인정부는) 촛불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 “저도 임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면서 “(문재인정부는) 임기 초반 지지율이 높게 나왔을 때 노동개혁, 연금개혁, 규제개혁, 산업구조개혁, 그리고 교육개혁 등 국가대개혁에 나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기간 내내 과거와 싸우다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이 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민주당을 찍지 말아 달라.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이자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이 학문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까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며 “저도 이렇게 외친다. ‘나도 고발하라’”라고 글을 맺었다.
안 위원장 글 전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지 말자’는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가 민주당에게 고발당했습니다. 그의 글을 게재한 신문사 담당자도 고발당했습니다.
저도 임 교수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임기 초반 지지율이 높게 나왔을 때 노동개혁, 연금개혁, 규제개혁, 산업구조개혁, 그리고 교육개혁 등 국가대개혁에 나섰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기간 내내 과거와 싸우다 미래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을 찍지 말아 주십시오.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이자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민주당은 학문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까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 전체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을 절대 찍지 맙시다.
진중권 전 교수,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88만원 세대’의 공동저자 박권일 사회비평가에 이어 저도 이렇게 외칩니다
“나도 고발하라.”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