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4강전에서 중국과 대결한다.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4강전에서 승리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13일 호주 시드니 뱅크웨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최종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확정됐다. B조 1위 호주와 2위 중국의 승부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그 결과로 B조 1위는 호주(2승1무·승점 10·골 +13), 2위는 중국(2승1무·승점 10·골 +10)로 결정됐다.
한국은 이미 A조에서 2전 전승으로 1위를 확정, 4강전에 선착해 B조 2위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중국을 상대로 다음달 6일과 11일에 안방과 적지에서 한 차례씩 대결한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축구는 한 번도 한국에 본선 진출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중국은 15위, 한국은 20위다. 중국의 전력은 한국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시아 최강이던 과거보다 하락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최강인 7위 호주보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로 볼 수 있다. 호주의 4강전 상대는 A조 2위 베트남이다.
호주와 중국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한 골씩 주고받았다. 중국은 후반 41분 탕지아리의 선제골로 앞섰다. 이 골을 끝까지 지켰으면 B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호주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에밀리 반 에그몬드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 순간 한국의 4강전 상대는 호주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