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시즌 개막 후 세 번째 경기에서도 웃지 못했다.
KT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라이벌 T1에 세트스코어 0대 2로 무릎을 꿇었다. 0승3패(세트득실 -4)를 기록한 KT는 9위에 머물렀다.
지난겨울 동안 팀을 완전히 갈아엎으면서 ‘뉴 KT 롤스터’를 기치로 내걸었던 이들이지만, 불과 3경기 만에 시즌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제 최하위 APK 프린스와의 세트득실 차이는 불과 1점이다.
뒷심 부족이 KT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KT는 시즌 첫 경기에서 젠지 상대로 1세트를 완승했지만 이어지는 2, 3세트를 내리 패배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드래곤X(DRX)전에서도 같은 그림으로 졌다. 침체된 팀 분위기는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T1전에선 두 세트 모두 무기력하게 내줬다.
선수들의 들쑥날쑥한 기량이 패인이다. 미드라이너 ‘쿠로’ 이서행과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분전하고 있으나, 그외 선수들의 실력은 아직 제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 팀의 기둥이기도 한 서포터 ‘투신’ 박종익, 주전 경쟁 중인 두 정글러 ‘보노’ 김기범과 ‘말랑’ 김근성의 분전이 요구된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T는 2일간 경기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갖는다. 이들은 오는 16일 담원 게이밍과 시즌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오는 20일에는 APK 프린스와, 오는 23일에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