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전 승리 ‘커즈’ 문우찬 “만족스러웠던 경기”

입력 2020-02-13 19:46 수정 2020-02-13 20:48

“연습했던 운영법이 실전에서도 잘 발휘된 거 같아요. 만족스러워요.”

T1 ‘커즈’ 문우찬이 시즌 첫 통신사전에서 완승한 소감을 밝혔다.

T1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눌렀다. 2승1패(세트득실 +2)가 된 T1은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 패배 이후 밴픽 전략을 수정해온 게 주효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문우찬은 “(한화생명전을) 진 뒤 더 열심히 준비했다. 밴픽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수정해왔다”며 “내셔 남작 사냥 후 스노우볼을 굴리는 법 등 운영이 연습했던 내용 그대로 나와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문우찬과의 일문일답이다.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내셔 남작 사냥 후 스노우볼을 굴리는 법 등 연습했던 것들이 그대로 발휘돼 만족스럽다.”

-바텀에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전략이 적중했다. 준비해온 것인가.
“상대가 더 조급해지는 게임이었다. 상대 플레이를 예측하면서 대응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

-다이애나를 골랐다. LCK에서 주류 챔피언으로 평가받진 않는다.
“정글러 챔피언에 밴 카드가 많이 소모되기도 했고, 다이애나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라가스, 카서스 등 AP 정글러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듯하다.) 보통 AP 정글러들은 ‘룬의 메아리’를 갖추면 강력해진다. ‘존야의 모래시계’를 사면 어그로 핑퐁도 좋다. 대체로 AP 정글러들이 어그로 핑퐁과 교전 유도에 강하다.”

-올 시즌 필밴 목록에 올라있는 챔피언 아칼리를 상대에게 풀어줬다.
“단순하게 상대에게 아칼리를 내줘도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아칼리가 다음 10.3패치에서 대폭 하향되지만, 현재 10.2패치에서도 어느 정도 능력치 하향이 이뤄진 상태다. 대회에 10.3패치가 적용되면 아칼리를 보기 힘들 것 같다. 생존 능력이 좋아서 사용하는 챔피언인데 그 부분이 약해졌다.”

-다음 경기는 16일 열리는 젠지전이다. 어떤 각오로 준비할 것인가.
“항상 하는 생각이다. 나는 어느 팀과 붙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하려 한다. 상대가 젠지라고 해서 특별히 긴장하지도 않을 것이고, 소극적으로 임하지도 않을 것이다. 잘 준비해서 실전에 임하겠다.”

-끝으로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개막 2주 차인데 아직도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팬들께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손을 잘 씻어서 건강을 유지하셨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도 건강을 지키면서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겠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