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통신사 대전에서 T1이 웃었다.
T1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2승1패(세트득실 +2)가 된 T1은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T는 개막 후 3전 전패(세트득실 -4)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APK 프린스(0승3패)와의 세트득실 차이는 단 1점이다.
앞서 치렀던 담원 게이밍전과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던 T1이 한시름 덜었다. 신인 탑라이너 ‘칸나’ 김창동이 생애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글러 ‘커즈’ 문우찬과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도 든든하게 캐리 역할을 수행해냈다.
반면 KT는 개막 후 세 번째 경기에서도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앞서 치른 2경기를 내리 역전패로 내줬던 게 뼈아프다. 이날은 2번의 경기 전부 무기력하게 넥서스를 내줬다. 3개 라인과 정글 중 어디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T1이 31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바텀 난전에서 거둔 이득을 토대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25분경 미드 교전에서 3킬을 수확한 T1은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바텀 고속도로를 뚫었다. KT는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두른 채 진격하는 T1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T1이 문우찬(올라프)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쥐락펴락했다. 큰 어려움 없이 드래곤 버프 3개와 내셔 남작 버프를 수확한 T1은 미드와 바텀으로 동시 진격했다. 이들은 넥서스를 일점사 해 경기 시작 후 27분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