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만난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봉 감독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극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은 것을 축하하고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오찬을 겸하는 일정을 기획 중이며 봉 감독 측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은 문 대통령과 만나기 하루 전인 19일에는 아카데미 수상 후일담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이 자리에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와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이 함께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봉 감독 측에 축전을 보내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봉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대기업 총수 및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뒤 처음으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에 CJ그룹이 투자한 점을 상기하며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