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유치원 교사 CCTV 보니… 2주간 11명 폭행

입력 2020-02-13 16:46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치원생을 폭행한 20대 유치원 교사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유치원생들을 때리거나 신체적 학대를 가한 혐의(아동학대)로 유치원 전직 교사 A(26)씨를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유치원생 11명을 30여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학예회를 앞두고 원생들을 율동 연습시키는 과정에서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머리를 잡아끌어 넘어트리거나 손바닥으로 등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와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원생들을 때리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유치원 내부 CCTV를 확보해 A씨의 폭행 장면을 확인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이 유치원 내부에서 불거지자 곧바로 사직했다.

피해 아동의 학부모는 “경찰이 2주 분량의 CCTV만 확보해 전체적인 피해 사실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더 많은 학대와 폭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