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수원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앞두고 사망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트위터, 블로그 등에 ‘수원 코로나 확진자 사망?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환자 이송 경과’를 공개하며 이 남성의 사망 원인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지사에 따르면 첫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7시57분이었다. 뇌졸중을 앓고 있던 A씨(41)가 의식 저하 상태라는 내용이었다. 약 10분 만인 오전 8시6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했다. 구급대원들은 곧장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후 A씨를 태운 구급차는 오전 8시43분 인근 병원에 도착했다. 약 20분 뒤인 오전 9시쯤 A씨가 사망했다. “A씨가 지난달 31일 중국 청도공항에 3시간 정도 방문한 적이 있다”는 보호자의 진술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됐고, 1차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지사의 게시물에는 ‘A씨가 평소 뇌졸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짐. 신고 내용 및 현장확인 당시에도 뇌졸중 의식저하 양상을 보였음’이라는 문장도 포함됐다.
질병관리본부도 A씨의 사인과 관련, 뇌졸중에 의한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A씨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늘 오전 10시30분 검체를 받아 검사했고, 오후 1시30분쯤 음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파악한 바로,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사례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세부 정보들은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