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신규 쓰레기매립장 조성 추진

입력 2020-02-13 15:47 수정 2020-02-13 15:49
2006년부터 2031년까지 사용이 계획된 경북 포항시 호동2매립장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쓰레기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SRF) 시설의 수명종료에 대비해 신규 자원순환타운 조성에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호동2매립장의 쓰레기 매립이 92%에 달해 신규매립장 선정·건립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북구 양덕매립장이 종료돼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남구 호동1매립장에 162만㎥를 매립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31년까지 사용할 계획으로 14만1529㎡ 면적에 207만㎥를 매립하고자 호동2매립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쓰레기 감량 및 에너지화를 위해 지난해 2월 18일부터 SRF 시설 설치·운영과 ‘쓰레기 바른배출 원년 선포식’ 등을 통해 매립장 수명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도심확장과 발전 등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늘고 도심 주변에 매립장이 운영되고 있어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를 새로운 부지 선정의 원년으로 정하고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시설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2035년까지를 완공 목표로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매립시설, SRF시설, 재활용시설 등 자원순환시설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신규매립장은 환경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곳에 60만㎡ 정도의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매립장의 직접영향권 지역은 이주시키고 간접영향권 주민에게는 주민복지증진과 소득사업,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폐기물처리시설 국고보조금 업무지침에 따르면 시설물을 설치하는 경우 77개월(6.5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시설인 1․2호동매립장 등의 부지는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공처리시설을 확보하고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로 포항시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