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하면 삼성역·서울역 혼잡도 극심

입력 2020-02-13 15:44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시 도시철도가 개통한 후 삼성역과 서울역 등 주요 환승역의 혼잡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GTX 개통으로 철도 수요가 분산되면서 서울 지하철 혼잡도는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환승역의 혼잡도가 더 높아지게 된다. 특히 GTX와 연결되는 삼성역, 서울역, 연신내역, 수서역, 양재역 등 주요 환승역은 수요가 20∼72% 늘면서 혼잡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역의 경우 2호선 승강장에 시간당 무려 최대 3000∼5000명이 몰리고, GTX-A·C가 만나는 지하 4층 승강장에 3000∼1만1000명, 지하 6층 위례신사선 승강장에는 1700∼4600명이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혼잡 시간대 이용객을 모두 합하면 1만3000∼1만7000명에 이른다.

향후 10년 내 서울시 일대에는 GTX와 경전철을 포함해 15개 노선, 약 356㎞의 철도가 건설될 예정이다. 철도 이용자는 약 2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광역·도시철도가 추가되면서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수서역 등 주요 환승역은 9호선보다 더 혼잡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해결책으로 ‘이용자 동선과 행태를 고려한 환승 통로 설계’ ‘혼잡 구간에 대체교통수단 도입’을 제안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