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다녀온 교포 갑자기 숨져 ‘혹시 코로나19’?… ‘가짜뉴스’

입력 2020-02-13 15:14 수정 2020-02-13 18:18

최근 중국을 다녀온 중국동포가 갑자기 숨져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긴 구급대원과 경찰이 한때 격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을 다녀온 이력 때문에 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었다.

다행히 이 중국동포가 음성으로 판정이 내려져 이들 구급대원과 경찰은 이날 중으로 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30분쯤 경기도 수원시 A(41)씨 자택에서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A씨는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송 1시간여 만인 오전 9시쯤 숨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A씨가 지난달 31일 중국 칭다오(靑島)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31일 칭다오 공항에서 약 3시간 정도 머물렸던 것.

병원 측은 A씨가 이송됐을 당시 고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중국 여행 이력을 고려해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응급실 출입을 통제하고 A씨를 이송한 구급차가 들어온 출입구도 폐쇄한 뒤 긴급 소독했다.

또 A씨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A씨 이송에 참여한 대원들은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격리 조치됐다.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이날 음성으로 나타나면서 격리 조치됐던 대원들은 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A씨가 사망한 병원의 응급실 등도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A씨는 평소 뇌졸중을 앓고 있었고, 약 3개월 간 약용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 코로나19’ 확진자 사망, 사실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사실을 신속히 알렸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가짜 뉴스’라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