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각급 기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월 1회 시행하던 ‘지역 식당 이용의 날’을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은 매주 금요일 점심 식사를 외부 식당에서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천산천어축제를 돕기 위해 전 직원이 농특산물 판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농협 강원본부와 지난해 2회 청사 부지에서 시행한 ‘농협과 함께 하는 직거래 장터’를 올해 횟수를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김재규 강원지방경찰청장은 “도민의 어려움을 십분 공감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축산물 구매와 지역 식당 이용에 앞장서겠다”며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지역 치안 유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시도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1단계 대응 조치로 시청 구내식당 휴무 주 1일에서 2일로 확대하고 국·부서별 점심 회식, 직장동호회 자체 대회 조기 실시 등 공무원들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어 상황이 길어지면 지역 상품권 판매 촉진, 군 장병 할인업소 안내 등 지역 상가 이용 체계 구축, 관계기관·단체·기업체의 협조 체계 구축,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방안 마련 등 2단계 대응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위기 단계별 지역경제 동향에 따라 시의성 높은 대응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코로나19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한 소비 촉진 및 경기 활성화 특별대책을 내놨다.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도내 60개 시장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기관과 연계한 전통시장 이용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주말마다 전통시장에서 공연 등 행사를 마련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5~6월 간 지역화폐인 강원상품권을 10% 특별 할인 판매한다.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KTX 연계 철도여행 활성화 이벤트와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등을 펼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국내외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늘면서 도내에도 관광 피해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도민들이 하루빨리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적인 경제활동과 소비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