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과 우한(武漢)시의 공산당 서기를 동시에 경질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장차오량(蔣超良) 후베이성 당서기가 물러나고 후임에 잉융(應勇) 상하이 시장이 임명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마궈창(馬國强) 우한시 당서기도 물러나고 왕중린(王忠林) 지난(濟南) 시장이 자리를 넘겨받았다.
중국 지도부가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최고위직을 교체한 것은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정보 은폐 등으로 들끓는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오히려 괴담 유포자로 처벌받은 우한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지난주 사망한 뒤 중국 전역에서 거센 분노가 일자 중국 정부는 성난 여론을 진정시키려 애쓰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