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3일 “부모찬스를 완전히 없애겠다”며 로스쿨과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사법시험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공정사회로 가기 위한 범국민적, 범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공정·정의를 언급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 대상으로 꺼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그의 가족들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입학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의 딸 같은 사례를 다시는 일어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노력했고 실력도 갖췄지만 빽없고 힘없는 누군가는 그들 때문에 낙방의 피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부대 미복귀 의혹도 꼬집었다. 추 장관의 행태는 국가 권력이 공공성과 공정성을 완전히 상실한 채 사유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단언컨대 현 정권은 민주주의 세력도, 촛불정신을 계승한 정권도 아니다. 명백하게 자기편의 이익만을 챙기는 사익추구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대 실천 계획으로 ▲로스쿨과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및 사법시험 부활 ▲뒷문 취업이나 고용세습 완전 차단을 위해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 개정 ▲열정페이 근절을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직계비속에 의한 지역구 세습 금지 ▲국회 내 불공정 신고센터 설치 및 공정사회 실현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당은 21대 국회에서 우리 사회를 좀먹고 불공정 사회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모든 기득권세력과 전면전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기득권을 청산해서 기필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끄는 국민당이 ‘당 색깔 뺏기’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당이 창당하며 정한 당 색깔이 민중당이 기존에 사용해오던 주황색과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민당은 “우리는 오렌지색”이라고 반박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