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문대 혁신 사업에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3908억원을 투입한다. 재직자와 지역 주민, 취약계층같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전문대가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0년 전문대 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전문대 혁신 지원사업은 지난해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되는 전문대 지원 사업이다. 올해 2년차로 접어들었다.
2020년 사업비는 모두 3908억원이다. 자율개선대학 87곳, 역량강화대학 10곳, 후진학선도 전문대 25곳에 지원된다. 자율개선대학에는 3460억9400만원이 돌아간다. 정부 평가에서 ‘자율개선’이 허용된 학교들이다. 자율개선대학 지위는 얻지 못했지만 입학정원 7% 감축을 조건으로 예산 지원을 받는 역량강화대학들에는 172억4200만원이 돌아가게 된다.
특히 올해는 성인학습자들이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진학선도 전문대를 25곳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0곳 늘어났다. 지원 예산은 250억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오는 5월까지 권역별로 선정 작업을 벌여 수도권 3곳, 대구·경북 2곳, 부산·울산·경남 1곳, 충청·강원 2곳, 호남·제주 2곳을 신규 선정한다.
교육부는 평생직업 교육 기관으로서 전문대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학이 실질적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대학별 발전 전략을 맞춤형으로 상담·지원하기로 했다. 전문대 혁신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사업성과 보고회를 열어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한 대학의 회계운영상 유연성을 확대하고, 후진학선도 대학의 단기 비학위 과정은 지자체 등의 외부시설을 활용하여 교육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임창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전문대가 어려운 시기지만, 전문대학 혁신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