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오는 5월 28일까지 3고로 개수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고로는 철광석, 석탄 등의 원료를 소결광, 코크스로 가공한 뒤 최대 2300℃에 달하는 열로 쇳물을 만드는 제철소의 핵심 설비다. 이 고로는 높이가 110m에 달해 고로(高爐)라고 부른다.
포스코는 광양에 5기, 포항에 4기 등 총 9기의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3고로 개수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인 6000㎥ 내용적을 갖춘 광양 1고로, 5500㎥ 내용적 광양 4,5고로, 5600㎥ 내용적 포항 3,4고로와 함께 총 6기의 초대형 고로를 운영하게 된다.
1990년 준공한 광양제철소 3고로는 2007년 한 차례 개수공사를 통해 4600㎥의 내용적을 갖추게 됐다. 3고로를 포함한 광양제철소의 고로 5기는 끊임없이 쇳물을 생산하며 광양제철소가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의 초석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조강생산 누계 5억t을 달성하기도 했다.
3고로는 이번 개수공사로 인해 5500㎥ 내용적 확대로 기존 대비 80만t 이상의 조강생산 능력이 증대된다. 특히 이러한 생산 능력의 변화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해 환경과 수익성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제철소는 개수공사 기간 중 투입되는 인원에 대한 안전강화를 위해 안전교육 이수자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진을 막기 위한 대형방진망을 설치하는 등 안전과 환경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번 개수공사에는 하루 1200여명의 작업인원이 투입되고 40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만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