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대규모 감염 사태를 일으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의 확진자가 몇명으로 집계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관계자들은 오는 7월말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장마가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사멸할 것”이라며 낙관하는 이도 있었다.
14일 일본 매체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의 가와부치 사부로 선수촌장은 13일 올림픽 진행 상황에 관련해 모인 회의에서 “인플루엔자보다 강한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바이러스는 습기와 더위에 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최 당시 일본이 장마라는 점을 언급하며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최고의 계절”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런 계절적 이유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존 코츠 조정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조직위원회, 정부, 도쿄시의 입장을 물었다. 일본을 방문한 선수나 그 관련자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강구하라는 압박인 셈이다. 이에 대해 올림픽 관련자들은 하나같이 성공적 개최에 대한 답변을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모리 요시로 회장도 “정부와 연계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무책임한 루머도 있었지만, 도쿄올림픽 중단이나 연기는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알려드린다”고 했다. 올림픽 조직위는 지난 4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