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흑백영화로 다시 본다… 26일 흑백판 개봉

입력 2020-02-13 09:59
영화 '기생충' 흑백판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국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흑백판으로 국내 상영된다.

13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 흑백판’을 26일 개봉한다고 밝히고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친 ‘기생충’ 흑백판은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평소 고전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던 두 사람은 ‘마더’ 흑백 버전도 작업한 바 있다”면서 “특별 상영, 영화제, 한정판 블루레이로만 공개됐던 ‘마더’ 흑백 버전과 달리 ‘기생충: 흑백판’은 극장 개봉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흑백만의 미묘한 아름다움과 함께 강렬함을 새롭게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흑백판은 지난달 22일 개막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가족 4명이 아들의 과외를 시작으로 박 사장네 집으로 모두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미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