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기준 창사 이래 최고치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을 올렸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83% 증가했다.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과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 확대가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매출은 8673억원,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750% 성장했다. 플랫폼 부문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4440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부문은 2216억원을 기록했다. 73% 증가했다. 카톡 대화 목록 광고인 톡보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커머스가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한 여파로 풀이된다. 포털 부문은 계절적 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3% 성장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95% 증가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T 대리가 연말에 성수기를 누렸고, 카카오 택시 사업 확장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 성장과 금융 상품 수익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4% 성장한 4233억원으로 기록됐다. 게임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달빛조각사가 전체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6% 성장한 159억원, 음악 콘텐츠는 9% 증가한 15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픽코마 매출의 회계 기준 변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2020년에는 톡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비즈메시지, 페이까지 이어지는 완결된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며 톡비즈 매출의 성장세를 견고하게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증권 등을 기반으로 한 테크핀 부문의 확장과 유료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