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관계자 “코로나19 감염 없다는 북한 주장 의심스럽다”

입력 2020-02-13 07:25 수정 2020-02-13 09:08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격리기간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지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UN 산하 국제기구 관계자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비르 만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 부대표가 12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은 FA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그 같은 주장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북한내 코로나19 확진자 유무와 북한 당국과 유엔 기구들 간 방역사업 협력 등을 묻는 VOA의 질문에 만달 부대표가 이렇게 밝혔다는 것이다.

북한 내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대해 평양에 상주하는 유엔 산하기구 관계자의 첫 언급이지만,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사례나 정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국 공관 직원이나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평양에 진입하기 위한 격리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