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국내 최초 친환경선박 테스트베드 개소

입력 2020-02-12 19:58
공길영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사진 왼쪽),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가운데),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양대 제공

국내 최초로 부산 영도에 전기추진 선박 개발을 위한 실증 테스트배드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유럽이 독점하고 있는 전기추진 선박 시스템 주요 장비의 국산화가 기대된다.

한국해양대와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12일 친환경 선박인 전기추진선박의 주요 시스템 장비를 실증하고 선박 엔진의 배기가스후처리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는 조선해양응용실증기술센터(MASTC)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MASTC는 친환경 전기추진시스템의 복합동력원(발전기, 배터리, 연료전지)을 비롯해 배전시스템·부하시스템, 통합제어시스템 등을 갖췄다. 센터는 앞으로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장비에 대한 육상 실증과 시험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친환경 엔진과 배기가스 후처리 설비 시험 시스템을 구축해 배기가스 저감장치 개발에 대한 실증 시험도 시행할 예정이다.

센터 개소에 따라 실증 테스트베드가 없어 관련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 및 연구기관이 본격적인 신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기추진 시스템의 주요 장비는 유럽이 독점하고 있다. 한국선급의 참여로 인해 친환경 엔진과 배기가스 후처리 설비에 대한 시험과 인증이 가능해짐으로써 국내 기술의 세계화도 기대된다.

이에 앞서 한국선급은 연구 장비와 연구시설 등 4억9000만원 상당을 기증하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10억원 상당의 센터 건물을 제공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