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후베이성 우한(武漢) 우한대학출판사가 펴낸 ‘동물소백과’에는 ‘흰코사향고양이는 온몸이 보물’ ‘고기는 먹을 수 있고, 중국에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희귀한 산해진미’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야생동물인 흰코사향고양이는 사향고양이의 일종이며 지난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다시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야생동물 고기를 팔던 시장에서 박쥐의 바이러스가 천산갑 등 중간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옮겨졌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야생동물 섭취 문화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고, 불법적인 야생동물 사냥·거래에 대한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도 이뤄지고 있다.
책에 기술된 내용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야생동물을 먹는 습관이 세대를 지나며 교육을 통해 점차 사라지기를 바랐는데, 아동용 과학보급 도서에 이처럼 저속한 내용이 있다”는 등의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출판사 측은 전날 “우선 전국 각 판매망에 이 책을 완전히 회수하도록 통지했다”면서 “관련 사항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