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울 마포구 골목길 일대가 ‘기생충 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마포구는 기생충의 촬영지인 손기정로 일대를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전담 TF팀을 구성해 기생충 촬영지의 관광명소 조성을 위한 세부사항들을 검토하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포구 손기정로에 위치한 ‘돼지슈퍼’는 영화에서 ‘우리슈퍼’라는 간판으로 등장하는데, 주인공 ‘기우’와 친구 ‘민혁’이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 속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뒤편으로 서민의 정취가 녹아든 가파른 계단이 펼쳐져 있다.
골목길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돼지슈퍼는 마을 토박이 가게로 인근 주민들이 생필품을 구매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영화를 보고 찾아온 관광객들과 언론의 방문으로 북적댄다.
구는 슈퍼 인근에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돕고 영화 촬영지 일대를 포함한 마을여행 골목투어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이라는 쾌거가 한국 영화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곳곳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마포구 역시 글로벌 관광도시에 걸맞은 여러 명소 및 코스를 꾸준히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이 마포 구석구석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