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예비후보 등록…“어떤 공격에도 지지 않고 승리”

입력 2020-02-12 17:37 수정 2020-02-12 18:2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오는 4·15 총선 이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 대표는 이날 직접 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서 꼭 승리하고 전국적으로 승리의 분위기가 확산하여나가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여러 가지로 불리하고 어려운 여건”이라며 “어떤 위기와 공격에도 지지 않고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는 첫발을 디디겠다”고 강조했다.

서초구 잠원동에 거주하는 황 대표는 ‘잠원동 아파트는 매각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여기(종로)에서 제가 거주할 처소를 구하고 있다. 그런 뒤에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답했다.

홍준표 전 대표 등 중진 의원이 ‘서울 험지’로 옮기지 않고 있는 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기독교 연합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했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에서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총회장을 만났다. 황 대표는 “기독교 성도들이 전국에 모여서 정부의 잘못을 질타하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보수가 광장으로 안 나오도록 정치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을 방문해 김태영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진보 성향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총무인 이홍정 목사와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면담했다.

이 목사는 세월호 사태와 촛불 시민운동,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언급하면서 “이런 관점에서 4월 총선을 비롯한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홍정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NCCK) 총무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교계가 균형을 잘 찾아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찾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담은 비공개 대화 없이 10분 만에 종료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