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 MWC 줄줄이 불참…GSMA 14일 취소 여부 결정

입력 2020-02-12 15:54 수정 2020-02-12 17:53

세계 최대 이동통신 관련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업체들이 하나둘 참가를 철회하면서 행사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14일 이사회를 열고 MWC 개최 취소를 논의할 에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SMA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MWC 개최를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LG전자를 시작으로 소니, 에릭슨, 엔비디아, 아마존 등이 참가를 취소하고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고 전시 규모를 축소키로 하는 등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상황이 되자 GSMA가 입장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 페이스북, 시스코와 미국 통신사 AT&T, 스프린트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도 MWC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직원과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올해 MWC 참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시회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져보고 직접 써보는 체험이 많고, 5000~6000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