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키트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밀키트란 'meal kit'로, 말 그대로 식사키트라는 뜻이다. 이는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필요한 만큼 손질하고, 그만큼의 딱 맞는 양념, 조리법 등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손질돼 있는 재료와 양념을 넣고 조리법대로 요리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는 신선한 재료를 별다른 요리실력없이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혼밥, 혼술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1인가구가 많아진 만큼 간편한 '밀키트'에 대한 인기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전통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동사랑시장 (구)부천 중동시장에선 특이하게도 각 매장마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간편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메뉴 역시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다양한 종류의 어묵으로 이뤄진 어묵탕부터 시작해서 손쉽게 육수를 낼 수 있는 육수팩, 손질과 간을 맞추기 어려운 알탕 및 매운탕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세트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중동시장의 다양한 매장에서 간편식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족발, 회, 순대, 떡볶이, 과일 등 별다른 조리가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도 먹기 좋은 양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 1인가구도 부담없이 구매해 즐길 수 있다.
주식 뿐만 아니라 간식 역시 먹기 좋게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전통시장도 이제 고객에 니즈에 맞춘 상품기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전통시장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젊은 고객층들의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힌편, 고객의 다양한 욕구와 니즈에 맞춘 상품기획으로 간편식을 출시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중동사랑시장 (구)부천 중동시장은 저성장 고령화에 맞춘 고객친화형 제품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소상공인에 맞게 에자일방식으로 한발 앞선 전통시장이 되겠다고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