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에 처한 제주 관광 경기 회복을 위해 이달 초 시행에 들어간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2일 제주도는 13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범 운행을 한시적으로 유보한다고 공고를 통해 밝혔다.
유보 기간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제주 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로 정확한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유보 기간 중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한라산 탐방이 가능하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정상 탐방코스인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 대해 1일 각 1000명과 500명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객을 받아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한라산을 보호하기 위해 탐방예약제는 반드시 정착돼야 하는 정책이지만, 제주 실물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어 업계의 요청을 한시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 제주도내 유료 공영주차장 36곳의 주차요금을 50% 감면한다고 밝혔다. 월 정기주차 차량은 제외된다.
아울러 버스전용차로 교통 위반 시 1차 경고없이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징수강화 계획도 일시적으로 유보하기로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